플로리다. 밤바다에서의 수영.



알바를 마친 후, 저녁 8시.

집으로 가는 길에 디도를 만났다.
갑자기 등장한 디도. 해변에서 운동을 하다 알게 된 친구이다. 
여기 온지 얼마나 됐다고 아는 사람들이 나름대로 많다.

일 마친 후 귀가길. 


디도 : I'm gonna go swimming now, you wanna come with me?
수영 하러 갈 건데 같이 가지 않을래?
나 : Now?

어? 밤에?
디도 : Yes, it 's awesome.  I'm going with my friend. Join us!
어, 밤에 수영하면 정말 끝내줘, 친구랑 같이 갈건데 너도 같이 가자.
나 : oh yeah? all right I'll be there as soon as I finished my dinner, I'm starving.
그래? 그럼 나 밥먹고 바다로 나갈게. 나 배고파.
디도 : Ok, then I'll wait for you at the 9th street ocean drive. you know the place which has the pull-up bar, right?
그래 그럼 9th street 오션드라이브 철봉 있는 쪽으로 와.
나 : all right, see you soon. 


밤 9시.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수영을 해본다. 
디도, 그의 독일 친구, 그리고 나 셋이서 밤 바다에서 수영을 한다. 
Ocean Drive

해변 가는 길

주위엔 아무것도 없다. 조그만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와 다리를 간지른다.

밤바다,. 바닷물은 너무나 컴컴하고 그 안엔 왠지 이상한 생명체가 날 잡아당길 것만 같고, 상어도 있을 것 같고, 사실 겁이 좀 났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것도 또다른 멋진 경험이고, 추억이 되었다.

온도도 적당하면서 잔잔한 바다, 별, 달, 구름, 해변을 거니는 연인들, 그리고 친구들. 그게 다였다.

너무나 고요하고, 너무나 평온하다.  더 이상 필요한 것도 걱정거리도 없다.

밤 바다에서 수영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