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New York City
약 5시간 비행 끝에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뉴욕 공항 밖으로 한 걸음을 내딛었다.
난 지금 뉴욕에 와있다.
미국 여행 한번 해보겠다고 한국에서 막노동과 과외를 하며 돈을 벌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플로리다에서의 두 달간의 여행을 마치고 지금은 뉴욕에 와있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막 자신감이 솟구친다.
짐도 그동안 조금 늘어서 가방이 바뀌었다.
마이애미에 있는 한 잡화점에서 산 가방인데 한국산 군용가방이다.
아직도 이 제품이 어떻게 거기에 있었는지 궁금하다.
짐도 그동안 조금 늘어서 가방이 바뀌었다.
마이애미에 있는 한 잡화점에서 산 가방인데 한국산 군용가방이다.
아직도 이 제품이 어떻게 거기에 있었는지 궁금하다.
마이애미의 한 잡화점에서 구입한 한국산 군용가방 |
공항 밖을 나서니 찬 바람이 자켓을 뚫고 들어온다.
청바지를 뚫고 차가운 초겨울바람이 들어온다.
서울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도 마침 이 기간에 뉴욕여행중이라 맨하탄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공항버스를 타고 맨하탄으로 간다.
뉴욕이다.
거리엔 우뚝 우뚝 솟은 빌딩들로 가득 차 있고 노란 택시들, 정신없이 걷는 사람들로 시내는 가득 차 있다.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메디슨스퀘어가든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시간도 조금 남아있고, 현금뭉치를 들고 다니기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옆에 보이는 Bank of America에 들어갔다.
뉴욕의 야경 |
800불 중 300불을 ATM기로 입금을했는데 영수증엔 입금 내역이 없고 여전히 잔액은 $219이다.
내 피같은 300불이 어디론가 증발해버렸다.
TIP : 나중에 안 사실인데 ATM기는 두 종류가 있다.
현금을 넣어서 입금하는 방식과 현금을 봉투에 넣어서 입금하는 방식이다.
방식이 다 같은 줄 알고있던 나는 300불 지폐를 그대로 ATM에 넣었는데 덕분에 고스란히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은행을 믿었기에 ‘뭐 다음날 가서 달라고 하면 찾아서 주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나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뭐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ATM 앞에서 얼쩡대다가 다시 약속장소로 가니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
길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난 친구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았다.
민박집으로 가기 전, 한인타운에 있는 음식점에 들러 한국음식을 먹는다.
이럴수가, 여기는 한국사람들이 엄청 많다.
뉴저지(New Jersey)에 위치한 민박집에 도착했다.
친구가 미리 예약해 놓은 한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인데, 3층짜리 건물에 방이 여러개 있다.
뉴 저지(New Jersey)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
방값으로 300불을 내고 11일 동안을 머물게 됐다.
전재산 800불 중에 300불은 증발하고, 300불은 방값내고, 약 45불은 지하철 패스 사고, 공항버스 15불 내고,, 지금 수중엔 120불 정도가 남았다. (한화로 12만원 정도)
돈이 없는데 걱정이 하나도 없다.
금방 또 아르바이트를 구할거기 때문에.
어디서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오는걸까?
간단하다.
될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부터 '그게 될까?' 하며 의심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실행하면 꾸역꾸역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더라.
죽으란 법은 없으니까.
내일 아침엔 일찍 일어나 일자리 구하러 맨하탄에 나가봐야겠다.
마이애미에서 쓰던 휴대폰은 뉴욕에서 쓸 수가 없어서 휴대폰도 새로 장만해야한다.
여기는 뉴욕이다.
잠시동안 머물었던 뉴 저지(New Jersey). 동네가 참 깔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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