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장(아르바이트이기 때문에 직장이라 부르기 그렇지만)동료인 에디.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선글라스에 꼬질꼬질한 차림으로 키 작은 곱슬머리 남자 한 명이 자전거를 문 밖에 세우고 들어온다.
Are you guys hiring?(직원 구하나요?) 에디가 처음 뱉은 말이다.
나는 잠시 기다리라고 말을 한 후 메니저에게 구직자가 왔다고 말했다.
매니저를 기다리며 Eddie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미국은 처음 보는 사람들 끼리도 참 이런 저런 얘기를 잘 나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 까, 다음 날 Eddie가 출근하여 우리는 같이 닭 날개를 튀기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많이 아르바이트를 해본 Eddie는 오히려 날 도와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느새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버린 Eddie.
일을 마치면 함께 해변에 가서 맥주도 마시고, 스케이트 보드도 타고, 수영도 다녔다.
멕시코인인 아버지 탓에 Eddy는 스페인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가 가능했다.
덕분에 스페인어도 조금은 알아듣게 되었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함께 Irish Pub으로 향했다.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친 후 맥주 한잔의 휴식.
밖엔 비가 내리고 바람은 상쾌하다.
분위기역시 좋다.
여긴 플로리다 마이애미이다.
“where are you from?"
바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 말을 건다.
“Korea."
라고 대답을 하니
“which part? South or North?"
라고 물어본다.
“South"라고 하니 South 가 좋은 한국인지 나쁜 한국인지 물어본다.
어릴 때 부터 우리 나라가 유일한 분단 국가라고 항상 배우곤 한다.
매번 북한 정계에서 하는 일을 보면 한심하고 불쌍하기도 하지만 원래 분단되지 않았었던 한 나라였던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언젠간 평화통일이 될 거라고 확신하면서 이런 생각이 가지곤 한다.
그때가 되면 Korea를 Corea라고 바꾸는 것이 어떨까?
- 믿거나 말거나 ( 나의 초등학생 시절.)
선생님 : 우리나라가 왜 Korea 인지 아는 사람?
우리들 : (조용...)
선생님 : 원래 우리나라는 Corea 였어. 하지만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있을 당시에 Corea의 C가 Japan의 J보다 앞에 있다는 이유로 C를 K로 바꾸었지.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이야기이긴 하다. 원래 사람들은 때때로 사소한거에 목숨을 걸곤 하니까.
통일이 되면 Korea를 Corea로 바꾸면 어떨까? 라고 생각해 본다.
더 이상 지도에서 South Korea, North Korea를 볼 수 없기를 바라면서.
Sea of Japan이 사라지길 바라면서...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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