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마이애미.


마이애미비치에 도착하고나서 약 일주일간의 정착기를 가진 후 부터, 매일아침 바다를 간다.
집에서 바다까지의 거리는 3블록. 
걸어서 5분정도 거리이다.

어떤 날은 반팔을 입고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 웃통을 벗고 간다. 
길을 걷다보면 웃통을 벗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흑인들이 특히 몸이 좋은데 이 사람들은 타고난 것 같다. 
어쨋든, 여긴 미국이니까, 우리나라에서는 못했겠지만, 나도 웃통 벗고 막 돌아다닌다.  
미국이라서 가능했다.





태양이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썬블락은 필수.


사천포로 잠시. 
미드나 영화를 보다보면 가끔 등장인물들이 욕을 한다. 썬 오브 비치!! (Son of Beach, or Sun of Beach)

해변의 태양? 
해변의 아들? 
이게 나쁜 말인가? 
이렇게 생각하곤 했었다. 

올바른?? 표현은
Son of a Bitch
여기서 Bitch는 암캐를 말합니다.
Son은 아들. 자식 뭐 이런거구요. 
따라서 암캐의 자식. 욕이 맞네요. 개x끼니깐요.

마이애미비치. 발음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비~~치.

해변 곳곳에 샤워시설들이 있다. 
샤워기가 설치된 기둥만 달랑 하나. 
간단하면서 실용적이다. 
기둥에 설치된 버튼만 누르면 시원하게 물이 나오고 마셔도 상관없다. 


이곳 사람들은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 
욕과 보스턴도 가봤지만 모두 마찬가지.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음식점에서도 tap water를 달라고 하면 돈 안내고 물 마실 수 있다. 
수돗물이 나쁘진 않은가보다. 
여행하는 내내 수돗물을 마셨지만 병 한번 앓지 않고 잘 지냈다.


해변엔 거지(Homeless;집없는 사람들)들도 많이 있다. 
바닷속에서 잠수를 하는 줄 알았는데 잠시후 미역 비슷한걸 입에 물고 나오는 거지도 봤고, 
저녁에 거리에 나가 조깅을 하면 문 닫힌 상점 구석에 박스를 깔고 잠을 자는이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그런 사람들은 보통 깡통을 차고 길에앉아 구걸을 하는 경우가 많고, 
조금 창의적인 홈리스들은 악기를 연주해서 팁을 받기도 한다. 
또 어떤 홈리스는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깡통을 물린 후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오도록 만든다. 
그러면 사람들은 재밌다는 듯 웃으면서 개에게 돈을 주곤 한다.

그 돈은 개꺼. 
개는 홈리스꺼. 
그럼 돈은 홈리스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항상 승리를 한다.


해변에 들어서면 사람들이 항상 바글바글 하다.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에 워낙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보니 세계 각지의 많은 사람들이 마이애미 비치를 꾸준히 찾는다. 
특히 미국에서 가까운 유럽, 남미 관광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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