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후면 뉴욕으로 떠난다.
마이애미에서의 두 달간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뒤로한 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함께 일하는 친구들에게도 미리 작별 인사를 했다.
아쉬워 하면서도 행운을 빌어주는 그 눈빛들.
두달동안 많은 정이 들었나보다.
함께 일하는 친구들에게도 미리 작별 인사를 했다.
아쉬워 하면서도 행운을 빌어주는 그 눈빛들.
두달동안 많은 정이 들었나보다.
함께 나눈 짧지만 긴 시간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 주급을 주며 매니저가 말을 한다.
뉴욕에서 지내다가 힘들면 다시 오라고, 오면 시급 1불 더 올려주겠다고, 꼭 연락하며 지내자고, 그렇게 이별을 준비해 간다.
뉴욕에서 지내다가 힘들면 다시 오라고, 오면 시급 1불 더 올려주겠다고, 꼭 연락하며 지내자고, 그렇게 이별을 준비해 간다.
왼쪽부터 크리스티나, 에란, 레이 |
학원친구들이 바에서 작은 송별회를 열어주었다.
함께 포켓볼도 치고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그렇게 학원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아쉬움을 나눈다.
할로윈 파티, 학원 친구들과 |
마이애미를 떠나기 전에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
토니의 집에 두 달간 머무는 동안 세 명의 다른 하우스메이트들도 잠시 머문적이 있다.
토니의 집을 스쳐간 돈 못내서 쫓겨난 아저씨들 |
왼쪽부터 토니, 맥스, 러셀 |
토니네 집 |
그들은 주로 쫓겨났는데 이유는 방값을 지불하지 못해서이다.
토니가 나에게 가끔 이런 얘기를 했다.
토니 : "저 사람은 게이야."
나 : "우웩.. 진짜요?"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 게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만 그당시엔 그게 잘못된 줄 알고 그냥 피했었다.
믿거나 말거나, 참 순수했다. 지금은 게이를 단방에 알아볼 수 있지만 그 당시는 몰라도 너무 몰랐다.
마이애미를 떠나기 약 3주전 부터, 마이크라는 젊은 친구도 함께 하우스를 쉐어하게 되었다.
뉴욕으로 떠나기 이틀 전, 함께 해변에서 운동을 하던 중 그 친구가 깜짝 놀랄만한 말을 해주었다.
"No one's gay. Only Tony's gay."
(아무도 게이가 아냐. 토니만 게이야.)
그때 깨달았다. 토니의 눈빛과 분위기 모든게 맞아떨어졌다.
토니가 게이었다는 사실을 안 그날, 집에서 낮잠을 자고있는데 토니가 내 볼에 뽀뽀를 하고 도망을 갔다.
나는 "으악~~~~!!!"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고, 잠시후 토니가 날 더러 집에서 나가란다.
여행 막바지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이것도 여행의 일부인걸, 어쩔 수 없다.
그날 세리에게 전화했다.
나 : "나 쫓겨났는데 뉴욕 갈때까지만 좀 재워주면 안되?"
세리 : "ㅋㅋㅋㅋ 왜?"
나 : "이따가 얘기해줄게…"
세리네는 여자만 셋이 사는 집이었지만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이래서 평소에 잘해야한다.
☺익숙함을 뒤로하고, 이제는 떠나갈 시간
떠나기 전날.
이야기에 갑자기 등장해야하는 미나 누나가 있다.
미나누나 학원 오는 길 |
South Beach Language Center에서 만난 또 한명의 한국인 인데, 혼자서 여행하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반찬도 갖다주고, 가끔씩 집에 초대해 이런 저런 음식도 해준 고마운 누나이다.
지금은 한국인 교포와 결혼해 하와이에서 즐거운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고마운 미나 누나 가족이 차려준 환송회 음식들.
왼쪽부터 미나누나, 마를린, 미나누나의 언니 |
어디서 이런 재료를 구했는지 밥, 잡채, 돈까스, 김치, 없는 게 없었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한국 음식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어느정도 잊을 수 있게 해주었다.
너무나 따뜻하고 감사하다.
식사를 마친 후 마를린이 이야기한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한국 음식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어느정도 잊을 수 있게 해주었다.
너무나 따뜻하고 감사하다.
식사를 마친 후 마를린이 이야기한다.
(손으로 볼을 가르키며) “조, 키스미~”
마를린 뺨에 뽀뽀를 하고 나도 이야기한다.
“헤이 마를린, 키스미.”
난 여기 문화가 참 좋다.
가끔 치킨에 맥주를 경찰 몰래 먹었던 밤바다에 나가서 마이애미비치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너무나 고마운 사람들... 여행이 안겨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너무나 고마운 사람들... 여행이 안겨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마이애미에서의 모든 아름다운, 그리고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경험들을 간직한 채,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뉴욕으로 간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중의 하나인 뉴욕, 벌써부터 설레인다.
뉴욕에서도 마이애미에서 했던 것 처럼 일을 구한 후 여행을 다닐 것이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이미 자신감은 극에 달했다.
다음날 새벽, 예약해 두었던 공항택시로 비행기를 타러 간다.
part 2.
이젠, New York 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