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대기중인 안내원에게 호스텔로 가는 방법을 물어본 후 공항택시를 탄다.
택시비는 19$다. 지금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인데 그땐 왜그리 비싸보였는지.
사실 “nineteen dollars"를 ”ninety dollars"라고 잘못 듣고 완전 등골이 오싹했다.
공항택시가 도착하면 이 진동벨이 울린다. |
‘아니 내가 가지고 온 돈이 $877인데 택시비가 $90 이라고? 걸어갈까?’
현재 시간은 저녁 7:50분.
어찌어찌해서 택시를 타고 미리 알아봐둔 유스호스텔로 간다.
택시 안에서 승객들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 귀엔 들리는 게 거의 없다.
황당 그 자체.
나름 한국에서는 영어를 잘 하는 축에 속했는데, 리스닝도 왠만큼 했는데,, 이거 뭐지??!!
이게 다 죽은 영어를 배웠기 때문이다.
읽고, 쓰고, 문법, 단어암기, 리스닝 또한 또박또박 들려주는 테이프를 듣고, 그래서 그런가보다.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닌 알파벳으로 쓰여진 암호를 해독하는 교육.
여행 초기엔 몰랐지만 단 며칠 만에 미국엔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여행 초기엔 몰랐지만 단 며칠 만에 미국엔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들의 억양(발음)도 서로다른 문화 만큼이나 다르다.
미국식 발음, 미국 흑인 발음, 영국식 발음, 남미식 발음, 중국식 발음, 일본식 발음, 인도식 발음, 한국식 발음,,, 드라마 'Lost'만 봐도 알 것이다.
캐릭터 마다 발음이 제각각이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앞으로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플로리다 올랜도의 한 호스텔에 도착.
어쨋든 택시비 19불을 주었다.
지금 생각하니 택시기사에게 참 미안하다. 팁을 1불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택시비는 20%정도의 팁을 주는것이 이곳 문화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왔으니,,
택시기사는 아마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나 : "How much is the total?" (얼마에요?)
기사 : "19 dollars." (19불입니다.)
나 : "Here you are."(여기 19불이요)
기사 : what the hell? (이런 ㅆ..)
유스 호스텔에 도착한 시간은 밤 9시.
기나긴 비행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주위 경치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간단히 짐을 풀고 눕는다.
방 하나에 침대 4개. 서서히 잠이 들려고 하는데 룸메이트 J가 들어온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