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인사. 그 친근함의 표현이 좋다!


세상엔 많은 인사법이 있다.

허리를 90 굽혀 하는 인사.
손을 맞잡고 흔드는 악수.
가볍계 하는 목례.
흑인들이 주로 하는 눈 살짝 내리깔며 고개 치켜들며 와썹~ 하기.
그중 가장 맘에 드는 인사는 뺨과 뺨을 맞대며 하는 인사
이게 좋다.
대박이다.

왼쪽부터 로미나, 엘리우드, 이름 모름, 마를린,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아줌마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기로 약속한 날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혹시라도 한국 사람들 약속 안지킨다고 오해 할까봐 제시간에 엘리자베스 아줌마네 집으로 찾아갔다
손에는 주스 한병 사들고 발걸음은 매우 가볍다.
로미나도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엘리자베스 아주머니와 로미나가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 Hi (안녕?)
로미나 : holla, como estas? (올라, 꼬모에스따스? <스페인어>)
(hi, how are you?)
만나자마자 로미나가 볼에 가볍게 뽀뽀를 하는 그런 인사를 한다.
, 뻘쭘!! 
로미나가 너무 예뻐서 살짝 굳었다.
서양식 인사가 좋다
서로의 볼에 뺨을 맞대며 살짝 가볍게 키스를 하는 정겨운 인사가 좋다.
그렇게 인사 한번 하고나면 친해지는 기분이다.

왼쪽부터 로미나, 나, 엘리우드, 마를린, 엘리자베스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가벼운 대화를 시작했다

사실 영어공부를 하러 모인 자리라기보다는 친목도모 정도의 자리였다

엘리자베스 아줌마가 아이스크림을 가져온다
숟갈 입에 물고싸부로쏘(맛있다.)” 라고 말하면 함께 웃는다

가벼운 대화 마디와 간식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하나의 잊지못할 추억이 만들어진다

즐거웠던 시간이 훌쩍 지나고 일터로 시간이 다가온다.  

정말 아쉽다
아쉬움을 말로 표현을 수가 없다.

평생 친구들이랑 여기서 영어공부를 하고 싶지만 어쩔 없이 가방을 둘러메고 가려 하는데 로미나가 “Don't forget this.”라고 말한 볼에 가볍게 키스를 한다.

, 뻘쭘!! 로미나가 너무 예뻐서 살짝 굳었다.

이번엔 나도 가볍게 뽀뽀를 해줬는데 볼이 마치 아기피부같다.
 대~~박.

서양식 인사가 좋다. 맨날 이렇게 인사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왼쪽부터 엘리우드, 로미나, 엘리자베스



그날 일터로 가는 발걸음이 어찌나 무겁던지, 빨리 다음날 학원에 가서 로미나랑 인사하고픈 마음만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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